영국 수소전기차 업체 리버심플이 10년 안에 가솔린 자동차를 금지시킬 것이라는 영국의 정책에 맞춰 현대차,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레이메일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가 친환경 자동차 경주에서 앞서 있지만 러비심플은 수소차 역시 차세대 친환경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넥쏘 50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도요타 미라이가 뒤를 이으며 현재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의 수소차 판매량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급된 5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비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리버심플은 이들 두 자동차 대기업에 비하면 스타트업일 뿐이지만, 현재 라사 브랜드를 주력 모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영국의 유일한 수소차 업체다. 설립자 휴고 스포워즈는 자체 디자인한 라사 모델로 현대차와 도요타와 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그는 처음부터 수소차에만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화셕연료 자동차 모델까지 거느린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또한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스포워즈는 "단거리 주행용 자동차는 전기차가 유리할 수 있지만 300마일(48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원한다면 수소차가 전체적인 효율 면에서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심플은 라사 수소차로 아베르가베니 마을에 수소 주유소를 승인한 사우스웨일즈 멈모스셔 구의회 등과 함께 향후 수개월 동안 테스트 주행을 진행한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수소차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소차는 주 연료인 수소를 산소와 결햅해 전기와 물로 바꿔 동력으로 사용하므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소는 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그들의 환경적 영향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재생 가능한 원천으로부터 점점 더 많은 수소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문제는 차량 비용이다. 리버심플은 유지 보수 및 연료비를 포함하는 차량 구매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포워즈는 이 구매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총 지출은 폭스바겐의 골프와 경쟁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버심플은 2050년까지 영국 정부의 탄소중립성 목표, 특히 최근 발표한 ‘2030년까지 가솔린 및 디젤 신차 판매 금지’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영국의 거대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와 수소차 시장 선두주자인 현대차는 지난주 수소차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