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향후 3년간 전기차 8종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한국시장 내 전동화 전략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 계획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은 "내년에는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브랜드에서 총 20개가 넘는 신차 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차는 3년간 8개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별로 내년에 출시될 신차는 폭스바겐 3종, 아우디 17종이다. 여기에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스퍼 V8과 벤테이가 V8 부분변경을 출시하고 람보르기니는 신차 1종을 선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등 2종이 공개됐다.
폭스바겐 ID.4는 폭스바겐 브랜드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한 첫 차량이다.
폭스바겐 ID.4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차급)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넓은 실내와 더불어 125kW(킬로와트) 기준 30분 만에 80%까지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2022년에 출시된다.
아우디의 두 번째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는 한층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주행 중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주행 안정성과 역동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한 150kW급 고속 충전 기준으로 30분 만에 배터리 80%를 충전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시점은 내년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가정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비중이 낮고 공공 충전소가 비교적 잘 갖춰진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체 판매망이나 사후 정비(A/S)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체 충전 시설을 구축한다.
아울러 충전 예약 서비스와 대행 서비스, 가정용 충전기 무료 설치 지원, 충전 크레디트(실적) 제공 등 각종 혜택을 통해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량 두 배 수준인 4만 2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이 단일 국가로는 세계 10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국내 사회공헌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년간 50억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한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와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와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한국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