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에서 4917대가 판매되며 73.8%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한 3048대보다 61.3%나 성장한 성적이다.
특히 일본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각각 61.8%, 27.2% 대폭 감소한 판매율을 보이며 현대차의 독주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76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29.1% 점유율에서 절반 넘게 감소한 11.5%의 점유율을 보였다. 혼다는 187대로 2.8% 점유율에 그쳤다.
현대차가 최첨단 편의와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를 앞세워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거세게 공략하고 있는데 반해 토요타와 혼다는 미라이 1세대와 클래러티로 장기간을 버텨온 것이 고객들에게 외면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넥쏘는 1회 충전 시 609km의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출력 154마력과 최대토크 40.3㎏f·m의 우수한 힘을 발휘한다.
SNE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재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지만 토요타 미라이 2세대가 올해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 데뷔할 예정"이라며 "내년엔 신형 미라이와 현대차 넥쏘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