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빈패스트(Vinfast)가 픽업트럭을 생산,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티엔 퐁'등에 따르면, 베트남 지적재산국이 지난달 말, 빈패스트가 지난 10월 8일자로 픽업트럭 모델의 산업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디자인 특허는 2024년 1월 14일 만료 예정이므로, 빈패스트가 조만간 픽업트럽을 상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패스트는 현재, 소형차, 중형 세단, SUV만 생산, 판매하고 있다.
빈패스트 픽업트럭의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 전문 기업 '이탈디자인(Italdesign)'의 디렉터 필리포 페리노(Filippo Perini)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포 페리노는 람보르기니와 현대 제네시스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빈패스트가 당장 픽업트럭을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픽업트럭은, 차체를 일체형으로 만드는 유니바디(Unibody) 시스템을 적용, 생산하는데, 빈패스트는 아직 이에 적합한 설비와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니바디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하면, 차체를 부분별로 제작, 조립하는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방식보다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연비나 안정성이 높다.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픽업트럭과 SUV를 유니바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