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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국내 ‘자율주행’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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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국내 ‘자율주행’ 시대 열었다

지난 18일 세종시서 첫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
세종 일부 구간과 승객 제한…‘세이프티 드라이버’ 동승
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첫 서비스…카카오, 상용화 본격화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12-20 19:25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에 나선다. 일부 지역에서의 제한된 자율주행 서비스지만 상용화를 목전에 둔 실증 사례로, 국내 자율주행 도입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앞으로 서비스 운행 지역과 이용 대상을 점차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첫 기업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8일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실제 도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의 기술력과 협력한 결과다.

승객이 필요할 때 직접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 호출 또는 예약을 통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로, 차량 호출 및 예약, 요금 결제는 모두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첫 서비스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약 4km 구간 3개 승하차지점에서 세종시가 선발한 ‘얼리 라이더’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차량에는 최대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안전을 위해 동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인지, 판단, 제어 등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솔루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자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국 도로에서 4만 km 이상의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다.

이번 서비스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솔루션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랫폼 기반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맞는 별도의 서비스 매뉴얼과 플랫폼 운영 정책을 구축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썼다.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는 올해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자율주행차를 통한 여객 유상운송이 허용됐다. 지난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함에 따라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번 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도 촉진될 것이라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쌓아 온 플랫폼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 기관, 학계 등이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장성욱 상무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은 물론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적 요소들도 보다 정밀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카카오 T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첫 유상 자율주행 여객운송 사업자 취득을 기반하여 지속적인 솔루션 업데이트와 더불어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 모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에이투지 솔루션을 적용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서비스 개시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국회 모빌리티포럼 연구책임의원 홍성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 등이 참석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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