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자체 획기적인 배터리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어티통신이 21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보도했다.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으로 알려진 애플의 자동차생산 계획은 지난 2014년에 독자적인 차량을 제로베이스에서 설계하기 시작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되지는 않아왔다. 한 때 애플은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노력을 포기하고 그 목표를 재평가했다.
지난 2018년 더그 필드(Doug Field)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5년 만에 애플로 복귀해 이듬해에는 19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소식통은 그 이후로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이 진전을 보여 이제는 소비자용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Apple의 배터리 디자인을 본 또다른 소식통은 “애플 전략의 핵심은 배터리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운행거리를 늘릴 수있는 새로운 배터리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계획이나 향후 제품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세계 각국의 부품으로 매년 수억 개의 전자 제품을 만드는 애플에게 자동차를 만드는데에는 가장 큰 문제는 공급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결국 지속적인 수익창출 자동차업체로 변모하기까지 17년이 걸렸다.
애플카가 계획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누가 차량 조립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애플이 기존 제조 파트너들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애플이 자체 애플카 개발 대신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할 자율차 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계획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애플 계획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애플이 차량생산 목표시점을 2025년이나 그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자율차 핵심 부품인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애플카에 다수의 라이다 센서가 탑재될 수 있으며 일부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라이다가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차량 배터리의 경우 애플은 개별 배터리 셀 부피를 키우고 배터리와 내용물을 감싸는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 배터리 팩 사이즈를 줄인 독특한 '모노셀(monocell)' 디자인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설계는 배터리 팩 활성도를 높여 주행가능 거리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애플은 리튬인산철(LEP) 배터리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