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승용차 최대 수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9일 외신 카웨일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5만4641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2800대에 비해 58.8% 감소했지만 순위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가운데 선방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마루티 스즈키는 같은 기간 4만9968대를 수출하며 2위를 차지했고 스즈키 역시 작년 같은 기간 6만8415대보다 27%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3위를 차지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같은 기간 3만2783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9만939대에 비해 6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모든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감소했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언제든 상황이 좋아지면 판매량도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위를 차지한 현대차는 베르나, 크레타, 그랜드 i10 등 현지 전략형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당분간 이들이 현대차의 수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