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도 마힌드라와의 자동차 합작 투자를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 사업 중단 결정이 지난 15개월 동안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며 양사 모두 투자 우선 순위를 재평가하면서 내리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포드 대변인 T.R. 레이드는 "세계 경제와 기업 환경은 코로나19 이전, 우리가 계약을 체결했던 2019년 10월과 같지 않다"라며 "양사의 합작 법인을 최종 확정할 시한은 12월 31일이었고 양측 모두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을 연장하기 보다는 이를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포드와 마힌드라는 신흥 시장을 위한 차량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인도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양사는 중형 SUV를 시작으로 3대의 신형 유틸리티 차량을 출시하고 신흥시장용 전기차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드는 "새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차량들이 취소됐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는 합작회사가 출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포드는 인도에서의 독립적 운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 투자의 필요성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합병이나 제휴 추진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올 1분기에 380억 달러 규모의 합병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 경영진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8%의 글로벌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마힌드라와의 파트너십을 포함한 회사 전략을 여러 차례 내세웠다. 레이드는 포드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또 다른 자동차 회사와 제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협력을 추구하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마힌드라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자사 제품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회사는 전기 SUV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