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작년 목표치를 거의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작년 자동차 출하대수가 49만955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48만1261대를 1만여대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목표로 했던 50만대에는 450대 못미쳤다.
머스크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지만 끝내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이날 연간 출하량을 발표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같은 주요 이정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테슬라를 시작하던 당시 나는 (낙관적으로 봐도) 생존 확률이 10%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작년 코로나19로 미국의 유일한 공장이었던 캘리포니아 공장이 가동중단되는 등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산 목표치를 거의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또 코로나19 이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의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판매에 달개를 달면서 승승장구했다.
덕분에 주가는 작년에 8배 넘게 폭등했고, 5분기 연속 순익을 달성하면서 12월에는 마침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며 확실한 주류로 진입했다.
한편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깨는 높은 출하 실적을 낸 것으로 이날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출하량은 18만570대로 시장 예상치 16만3628대를 가뿐히 넘어섰고, 분기 출하 규모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