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1년을 '신(新)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중대 변곡점'으로 선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4일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새해 메시지를 전하며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친환경·미래·경쟁력'을 화두로 제시하며 지난해 취임 일성을 통해 밝힌 "고객, 인류, 미래, 나눔을 그룹 혁신의 지향점으로 삼겠다"라는 포부를 올해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기업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해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을 둔 신차 출시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 분야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HTWO(에이치투)'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 한 축으로 삼은 로봇 분야에 대해서도 "신성장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머지 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영역을 확대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품질과 안전은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라며 완벽한 품질과 사업장 내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안전한 환경 조성과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