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미국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PSA)가 4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양사간 520억달러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 4위 자동차 업체가 공식출범했다.
합병사는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이름이 바뀌며 2주 안에 새 이름으로 사업을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합병사 생산 규모는 연간 800만대 수준에 이르고, 매출은 203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합병사인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산하에 14개 브랜드를 거느린다. FCA의 피아트, 마세라티, 미국 지프, 닷지, 램 등과 PAS의 푸조, 시트로엥, 오펠, DS 등이 한 회사 밑에 들어간다.
FCA와 PSA는 양사간 합병이 계획한 것보다 이른 오는 16일 완전히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 1분기 안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스텔란티스 주식은 오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와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고, 이튿날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거래가 시작된다.
이날 주주총회는 온라인으로 각각 진행됐다. 양사 주주들의 99% 이상이 합병에 찬성했다.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CEO는 "합병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지만 그의 앞날을 녹록치 않다.
중국에서 쪼그라든 위상을 회복해야 하고, 과도한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또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기술 개발도 이끌어야 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