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5일(현지시간) 인도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도에서 지프 브랜드로 앞으로 2년에 걸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을 새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FCA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에서 새 SUV가 생산된다면서 중형 SUV로 기존에 이미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지프 랭글러와 지프 체로키 브랜드로 3개 신차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또 지프 컴패스 SUV의 신형 버전도 새로 출시되는 4개 SUV 가운데 하나에 포함됐다.
현재 FCA의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형편 없다. 전체 승용차 시장의 1%에도 못미친다.
신형 SUV 4종 출시를 계기로 FCA는 인도내 부품 조달 확대와 규모의 경제 실현, 비용 절감, 매출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A 인도의 파르타 다타 상무는 성명에서 "2억5000만달러 신규 투자로 FCA는 인도의 다양한 시장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사 자동차에 인도에서 만들어지는 부품이 장착되는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FCA의 과감한 투자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이전인 2019년 이미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퇴조를 경험하는 가운데 이뤄지게 됐다.
일본 혼다 자동차는 매출 부진으로 인도 공장 2곳 가운데 하나를 폐쇄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달 인도내 생산을 중단했다.
GM은 2017년 인도 공장의 내수용 생산 중단에 이어 지난해 12월 수출용 생산도 중단하면서 인도내 생산을 접었다.
반면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중국 상하이기차(SAIC)도 인도 시장 문을 두드리는 등 새롭게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