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8일 외신 안타란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교육 아카데미 폐쇄와 함께 아·태권역본부를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직원 대부분을 해고 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태권역본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동남아시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설립되는 현대차 공장을 통해 생산과 판매를 완벽히 갖춘 새로운 권역본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의 77만6000㎡ 부지에 15억 달러(약 1조6500억 원)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현대차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연간 25만대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을 대체할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하고 생산과 판매가 하나를 이룬 시스템을 통해 아세안 지역을 본격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판매를 모두 갖춘 인도네시아로 아·태권역본부를 이전한 것은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의미"라며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차량을 아세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