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민 세단 K시리즈의 현지 전략형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린다.
9일 기아차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에 따르면 중국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중국 전략형 K3를 공식 출시하고 파격적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중국형 K3 가격은 1800만~2200만 원에 책정됐으며 무이자와 계약금 없이 초기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부담없는 가격과 높은 실용성을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기아차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형 K3 외관은 한국형 모델과 비교해 전폭(너비) 20mm 좁은 1780mm이지만 전고(높이)는 10mm 높은 1450mm 크기를 갖췄다. 전장(길이)은 4660mm다.
내관은 한국형 모델에 적용된 8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큰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공조 장치와 센터 콘솔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
아울러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15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조합돼 최고출력 130마력을 자랑하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한국의 국민 세단이라 불리는 K시리즈를 중국형 모델로 생산했다는 것은 중국에서도 국민 세단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라며 "이미 입증된 우수한 품질에 중국 고객의 요구를 대거 반영한 중국형 K3로 판매 곡선에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판매 전략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