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테슬라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니오는 9일(현지시간) 자사 최초의 전기 세단을 출시했다.
니오가 이날 청두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공개한 첫 세단모델은 'ET7'으로 이름이 붙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와 경쟁하게 된다.
니오는 추가 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니오와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임을 예고한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세단과 SUV는 각각 시장점유율이 46% 수준으로 비슷하다.
니오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리는 이날 출시 행사에서 자사의 배터리 신기술 덕에 ET7은 한 번 충전으로 1000KM 넘게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44만8000 위안(약 7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팩을 제외한 신차 가격은 37만8000위안으로 책정됐다.
니오는 배터리가 시간이 갈수록 충전효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배터리를 리스하는 형식도 도입했다.
37만8000 위안에 신차를 산 뒤 배터리를 리스해 쓰다가 성능이 떨어지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식이다.
전기차 시장 선발주자인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파격적인 옵션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ET7은 테슬라가 내놓은 모델Y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만 이를 상충할 장점들도 갖추고 있다.
33만9000 달러로 시작하는 모델Y는 후방 카메라로 운전자를 돕는 기능만으로 그치고 있지만 ET7은 차체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더 센서 기술을 채택했다.
이 기능은 대개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기능이다.
한편 니오는 지난해 모두 4만3728대를 출시했다.
CNBC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927억 달러로 독일 벤츠 자동차를 만드는 다임러,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시가총액을 앞지른다.
현재 허페이 시에서 SUV 모델 3종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니오 주가는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비 4.64 달러(8.55%) 폭등한 58.92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