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위인 도요타와의 판매량 차이가 2019년 대비 크게 벌어져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총 8만1000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것으로 7만2136대를 판매한 도요타보다 약 1만대 앞선 숫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실적이다.
도요타는 작년 12월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2019년 대비 11% 감소한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현대차에는 크게 뒤졌다.
최근 산업통상부가 주최한 2020년 자동차산업 요약 컨퍼런스에서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 탄콩그룹의 자동차 부문 총책임자인 레 응옥 둑 TC모터 대표는 "현대 브랜드 자동차 매출이 작년보다 늘었을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와의 거리도 멀어졌다"라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희귀한 성공을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2019년에 총 7만9568대를 팔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 도요타와 불과 240대 차이였다.
현재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승용차 3종(A, B, X), 크로스 오버 3종, 화물차 1종을 판매하며 모두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도요타는 16개 모델을 판매하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에서 분산,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