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칩 부족으로 혼다와 닛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감산과 생산조정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PC수요가 늘어난 데다 5세대(5G) 통신망용 스마트폰과 기지국 정비가 진행되면서 자동차용의 반도체가 부족하게 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혼다의 대변인은 “부품조달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으며 생산대체와 대수조정 등으로 영향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차종별 조정대수의 전망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日本経済新聞)는 부족한 것은 차량제어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이며 일본 미에(三重)현 스즈카(鈴鹿)시의 스즈카제작소에서 만드는 소형차 ‘피트’를 중심으로 1월에 4000대 정도 감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반도체부족의 영향으로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즈카(横須賀)시의 옷파마(追浜)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차 ‘노트’를 감산한다. 대수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닛케이는 1월에는 5000대 정도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텍사스주의 산안토니오공장에서 픽업트럭 ‘툰드라’의 생산을 축소할 방침이지만 도요차측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포드사는 루이지애나주와 켄터키주의 조립공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피아트클라이슬러(FCA)그룹은 ‘지프’를 생산하는 멕시코공장과 ‘크라이슬러’ 등을 생산하는 캐나다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아사히 카세이(旭化成)의 미야자키(宮崎)현 반도체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급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혼다는 이에 대해 “2월분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이후 필요한 분량은 대체조달 등을 포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을 감안해 자동차업계에서는 독일 폭스바겐(VW)이 중국과 유럽에서의 생산조정에 나서는 등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반도체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일시적으로 생산에 영향을 받는 자동차용에서부터 가전용 등으로 생산을 전환한 영향이라고 폭스바겐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