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미국 수소연료 전지 업체인 플러그 파워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한 경상용차(LCV)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상용차는 이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진출을 선언한 시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주문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페덱스 등 택배업체들이 전기 또는 연료전지로 구동하는 배달트럭 수요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르노와 플러그파워는 이날 프랑스에서 오는 6월말까지 각각 50% 지분을 갖는 합작벤처를 출범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성명에서 합작벤처가 유럽 연료전지 LCV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양사 협력 발표 뒤 플러그파워 주가는 16% 폭등해 62.65달러까지 뛰었다.
플러그파워 주가는 2019년에만 해도 3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기차, 수소차 주가가 폭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르노 주가도 이날 2% 넘게 올랐다.
합작사는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 전지와 시스템을 르노의 자동차 생산에 접목시키게 된다.
프랑스에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 설비를 설치해 LCV 플랫폼을 만들며, 이 곳에서 수소연료 재충전 시스템도 공급하게 된다.
르노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플러그파워이지만 지난해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은 르노를 압도한다.
플러그파워 시가총액은 250억달러가 넘는 반면 르노는 13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구매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