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차 벤츠를 만드는 다임러가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축소하고 근무시간도 단축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급이 달리는 부품은 바로 반도체다.
전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조업 감축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임러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전자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요를 늘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생산 차질로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조업 단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다임러는 브레멘 공장 가동을 축소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되면 2월 초에는 며칠에 걸쳐 조업을 중단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다임러는 12일 라스타트의 경차 조립 공장 조업시간을 단축한 바 있다.
경쟁사인 폭스바겐도 13일 반도체 공급 부족을 이유로 조업 단축을 발표했다.
독일 북부 주력 제조설비 가동을 추가로 감축해 생산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14일에는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가 네카술름과 인골슈타트 공장 조업단축을 발표했다. 직원 1만명의 근무시간이 줄어든다.
또 다음주부터 1월 말까지 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