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칸 아카데미에 500만 달러(약 55억 원)를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CNN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만 칸 설립자는 지난 11일 칸 아카데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번 기부 덕분에 칸 아카데미의 콘텐츠, 특히 과학분야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작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머스크 CEO의 기부금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머스크의 기부는 자신이 설립한 머스크재단을 통해 이뤄졌다.
칸 아카데미는 미국의 온라인 교육가 살만 칸이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꿈으로 지난 2006년 출범시킨 비영리 교육 서비스로 현재 수강생만 20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무료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초·중·고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부터 컴퓨터공학, 금융, 역사, 예술까지 4000여 개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미국 내 2만여개 학급에서 교육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자선사업가 앤 도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등이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머스크 CEO가 이 주요 기부자 명단에 추가된 셈이다.
칸 아카데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칸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학생과 부모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