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올라(Ola)가 지멘스와 제휴해 연 20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제조시설을 구축한다고 현지매체인 유어스토리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를 위해 올라는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라와 지멘스는 공장 건설을 위해 240억 루피(3600억 원)를 투입한다. 올라는 이 공장은 가동되면 1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해 연간 200만 대의 초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스쿠터 제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공장이 인도 내수 판매는 물론 글로벌 제조 허브 역할을 하면서 유럽, 영국, 라틴 아메리카의 주요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라는 지멘스의 통합 디지털 트윈 설계 및 제조 솔루션에 접근해 실제 운영에 앞서 생산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결과를 미리 검증할 수 있다. 공장은 올라의 독자적 AI엔진을 탑재해 AI로 구동되고, 자재 처리 전 과정은 완전 자동화된다.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회장 겸 CEO는 "지멘스와 제휴해 국내에서 가장 발전된 제조 시설을 건설할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고 품질, 규모, 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라는 다음 달 첫 전기스쿠터 출시를 준비하면서 브랜드 구축, 유통, 기술력 향상을 위해 3억 달러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라의 투자자로는 한국의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매트릭스파트너스 인도 등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들이 포진돼 있으며 지금까지 4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 올라는 지난해 5월, 전기차 엔지니어링 및 설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에테르고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