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인도에서 '생산량 100만 대 시대'를 활짝 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차량 목표 생산량이 현대차가 70만 대 이상, 기아는 25~29만 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현대·기아차는 연간 생산 규모가 175만 대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마루티 스즈키와 격차가 한층 좁혀질 전망이다. 마루티 스즈키는 2018년에 차량 생산이 175만 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90만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몇 년 새 인기를 주도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첸나이에서 연간 70만 대가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 생산라인을 효율화해 75만 대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2019년 말 안드라프라데시주(州)에서 공장 가동을 본격 시작한 기아 역시 연간 생산 능력을 최대치인 30만 대 수준으로 높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마루티 스즈키 또한 현대차·기아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마루티 스즈키는 내년까지 연 20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협력사에 부품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