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26일 경기 평택시 차량 물류센터에 오는 2023년까지 6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규모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현재 평택 자유무역지대에 있는 물류센터 총 면적을 24만 8769㎡(약 7만5252평)에서 44만 2670㎡(약 13만3907평)으로 두 배 가까이 확충한다.
2023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동시에 보관 가능한 차량 대수는 1만 1000대에서 1만 8000대로 40%가량 증가한다.
BMW그룹은 우선 고객에 차량을 인도하기 전에 이루어지는 출고 전 차량 검사(PDI) 대수를 연간 7만 8000대에서 올해 하반기 12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BMW 'i3' 기준 연간 7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정상천 BMW그룹 코리아 상무는 "이번 확장을 통해 고객 수요에 좀 더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위한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BMW그룹 코리아는 2016년 차량 물류센터에 250억 원을 투자해 4800대에 불과한 보관 대수를 9000대(현재 1만 1000대)로 늘렸다.
BMW그룹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배경은 국내 판매량 증가와 맞닿아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차량 인도 기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BMW그룹이 보유한 BMW·미니·롤스로이스 3개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2019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BMW 국내 판매량은 2019년 4만 4191대에서 지난해 5만 8393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니는 1만 222대에서 1만 1245대로, 롤스로이스는 161대에서 171대로 증가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