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디자인 담당으로 근무하는 이상엽 전무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 전무가 제36회 프랑스 국제자동차페스티벌(FAI)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부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무는 지난해 3월 현대차가 공개한 콘셉트 차량 '프로페시' 디자인을 맡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제자동차페스티벌 주최 측은 "심사위원들은 올해 최고 업적을 보인 이 전무에게 만장일치로 투표했다"라며 "특히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통해 보여준 순수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 년 동안 경험을 쌓다가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저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멘토들을 비롯한 모든 동료와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디자인으로 현대자동차가 인정받도록 역할을 다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자동차페스티벌은 매년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콘셉트카와 자동차를 전시하고 그 해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와 예술 프로젝트, 최고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그중에서도 '올해 디자이너'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가장 인상적인 업적을 이룬 디자인 리더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4년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올해 디자이너를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언 칼럼 재규어 전(前) 디자인총괄까지 최정상 디자이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 전무가 지휘봉을 잡은 콘셉트 전기차 프로페시는 2020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최우수상, 2020 굿디자인 어워드, 2020 IDEA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