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끌어올리며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조 6764억 원, 영업이익 70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매출 10조 4037억 원, 영업이익 6344억 원을 거뒀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에는 전동화 부품 판매와 더불어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 분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4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46.5% 급증한 1조 2569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앞선 3분기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분기 연속 1조 원대에 안착했다.
전동화 사업 부문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PE모듈(전기 계통 부품)과 배터리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2019년 4분기 대비 4% 증가한 8조 8015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3045억 원이다.
4분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연간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로 큰 타격이 예상된 것과 달리 선방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년 전보다 3.7% 감소한 36조 6265억 원, 영업이익은 22.4% 줄어든 1조 830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익성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8억 7900만 달러(약 3조 2200억 원) 규모 수주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