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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로원 2호 펀드' 설립...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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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로원 2호 펀드' 설립...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

현대차그룹-산업은행 업무협약 체결
혁신 기술, 창의적 아이디어 갖춘 스타트업 지원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2-01 13:39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1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1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1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은 업계 동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로원'은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8년 오픈한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당시 제로원과 함께 결성된 제로원 1호 펀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해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년간 제로원 1호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등 회사 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제로원 2호 펀드는 총 745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180억 원, 기아 120억 원, 현대차증권이 50억 원을 출자해 펀드를 운용하고 산업은행 200억 원, 신한은행이 30억 원을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트론,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 동희, 글로벌오토트레이딩, 코리아에프티 등 협력사도 각각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AI,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특히 그린 뉴딜로 점점 중요해지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 가능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두 그룹과 주요 관계사가 손잡고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전 산업에 걸쳐 파괴적 혁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펀드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펀드에 직접 참여하는 회사들에게는 현대차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정보 공유 행사인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데모데이(Demoday), 컨퍼런스(Conference) 등의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펀드에 참여하지 않은 그룹사와 부품 협력사들과의 소통 자리도 마련해 모빌리티 생태계간 정보 공유와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기아 뿐만 아니라 완성차 생태계와 협업이 필수"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은 ▲친환경 모빌리티 업계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 ▲발굴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투자 협력 체계 구축과 성장 펀드 공동 조성 ▲신규 유망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정보 교류와 사업화 연계 ▲신사업 협업 회사에 대한 사업 자금 지원 ▲선행 투자 회사와 투자 예정 기업에 대한 공동투자·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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