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2020년 한해동안 판매량이 적은 자동차 10대중 3대가 도요타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브랜드였으나, 비싼 가격때문에 점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징(Zing) 뉴스등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는 도요타의 MPV 그란비아(Granvia)다. 2020년 6월 베트남에 출시된 그란비아의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하다. 7월부터 매월 2대도 안 팔린 셈이다. 그란비아는 판매 가격(30억2000만동)이 너무 높은데다, 동일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모델이 다양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판매량이 낮은 자동차는 도요타의 MPV 도요타 알파드(Toyota Alphard)로, 총 51대가 팔렸다. 알파드 역시, 높은 가격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요타는 고소득을 올리는 사업가나 기업인들을 겨냥해 출시한 고급 MPV 알파드를 4038억동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안 팔린 자동차' 3위는 혼다의 소형 SUV 재즈(Jazz)로, 작년 한해동안 8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4위는 156대가 팔린 미쓰비시의 소형차 미라지(Mirage)다. 미쓰비시는 올해 미라지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회사 웹사이트내 제품 카탈로그에서도 미라지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5위는 이스즈의 픽업트럭 D-Max, 6위는 스즈키의 소형차 셀레리오(Celerio)다. 이 2개 모델의 판매량은 각각 188대, 201대다. 특히, 셀레리오의 작년 판매량은, 2019년(1756대) 대비 88.6%나 감소했다. 스즈키 베트남은 올해 공식적으로 셀레리오의 판매를 중단했다.
7위는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로 285대, 8위는 스즈키의 소형차 시아즈(Ciaz)는 291대가 팔렸다. 시아즈의 판매량은 2019년(1117대 판매)보다 74%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포드 MPV 투어네오(Tourneo)가 9위, 346대인 도요타의 대형 SUV 랜드 크루저(Land Cruiser)가 마지막 10위를 차지했다.
포드 투어네오의 판매량은 340대로, 2019년(245대 판매) 대비 38.7%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들의 취향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트남 MPV 시장에서 투오네오가 크게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346대가 팔린 랜드 크루저도, 2019년 대비 판매량이 29.5% 증가했다. 다만, 판매 가격이 너무 높아 향후 매출 상승 여력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