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최근 발언에 따르면 이미 여러차례 지연된 ‘테슬라 세미’의 출시 시점은 이르면 올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세미는 테슬라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공개한 신개념 전기 트럭. 첫 공개 당시 밝힌 양산 시점은 2019년이었으나 몇차례 연기된 끝에 머스크 CEO가 지난해 여름 사원들에게 돌린 이메일 회람에서 양산 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가 왔다고 밝혀 테슬라 세미의 양산과 출시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앞서 지난해 6월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양산 목표를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미룬 적이 있기 때문에 그가 직원들에게 던진 발언은 테슬라 세미가 올해 중 양산을 개시한다는 것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산 모델 또는 출시 후보 모델로 추정되는 테슬라 세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조립공장에서 네바다주에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기가팩토리1)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테슬라 세미의 양산 일정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전기차 마니아인 트위터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외양상 기존에 선보였던 테슬라 세미 시제품과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지만 일부 디자인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산을 위한 또하나의 시제품일 수도 있고 출시 후보 모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세미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신축하고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5의 한켠에 확보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시설이 테슬라 세미용일 것이라는 관측을 지난해부터 제기해왔는데 이번에 테슬라 세미 시제품이 네바다 공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슬라 세미의 양산을 텍사스 기가팩토리5에서 주로 맡되 기가팩토리1에서도 일부를 분담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