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사족 보행 로봇 '스팟'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했다.
3일 외신 CN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개 스팟의 기능을 향상한 스팟 암(Spot Arm), 스팟 엔터프라이즈(Spot Enterprise), 스카우트(Scout) 등 3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이 춤추고 걷고 달리는 등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고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로봇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려를 추진해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영상에선 3개의 스팟이 함께 줄넘기를 하고 스팟 암에 물체를 잡고 운반하면서 문을 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스팟 엔터프라이즈는 로봇의 새로운 자체 충전 기능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배터리 확장, WiFi 확장, 그리고 빨라진 대용량 데이터 다운로드 서비스가 강화됐다.
또한 스카우트는 스팟의 새로운 웹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위험한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했으며 작업자가 원격으로 스팟을 제어하고 로봇 카메라를 통해 작업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능을 더했다.
특히 스팟이 넘어졌을 때 버튼을 눌러 다시 똑바로 세울 수 있도록 편의성을 추가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로봇 개 '스팟'은 현재 미국 기업에서 7만4500 달러(8290만 원)에 구입 가능하며 전 세계에 400개 이상의 스팟이 존재하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을 통해 새로운 스팟을 개발했다"라며 "우리는 항상 노력을 통해 고객이 작업장에서 위험한 작업을 스팟을 통해 대체했을 때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 강력해진 스팟을 통해 사람들은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 달러(약 1조 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