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자동차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부평 공장 가동도 절반으로 축소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3일(현지시간) 자동차 전자장비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음주 4개 조립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은 다음주 내내 캔자스주 페어펙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부평 제2공장은 설비의 절반만 운용하기로 했다.
GM은 생산 감축 규모가 어떻게 될지, 공급 부족에 놓인 반도체가 어느 회사에서 만든 것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풀사이즈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셰볼레 코벳 스포츠카 등 마진이 높은 자동차 생산시설 가동은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규모를 추적하는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스는 GM의 다음주 생산 차질 규모가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GM 홍보실의 데이비드 바나스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은 올해 GM 생산에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공급 부족 흐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GM의 공장 가동 차질로 영향을 받는 제품들은 셰볼레 말리부 세단, 캐딜란 XT4 SUV, 셰비 에퀴녹스, 트랙스, GMC 터레인 SUV, 뷰익 앙코르 컴팩트 SUV 등이다.
폭스바겐, 포드, 스바루, 도요타, 닛산, 스텔란티스 등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