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수년 동안 모델3 품질 문제에 대해 비난해 온 비평가들의 지적이 옳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초, 품질 평가를 위해 자동차를 분해하고 역 엔지니어링해 온 컨설턴트 샌디 먼로는 '90년대 기아차에서 볼 수 있었던 결함'을 이유로 모델3에 대한 잔혹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외부 패널과 페인트 작업 간의 불균등한 차이 등의 모순을 지적하며 "어떻게 그들이 이것을 출시했는지 상상할 수 없다"고까지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날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 '먼로 라이브(Munro Live)'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비판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신형 모델 증설 기간 동안에는 테슬라를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먼로의 비평은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증설을 서두르고 있을 때 나왔다.
머스크의 발언은 올해 말 사이버트럭 픽업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고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먼로는 머스크에게 품질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그는 지난해 말, 2021년식 모델3을 구입했고, 한 달 후에 다른 사람이 구입한 모델3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개선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먼로는 "내 차는 문제가 있었으나 한 달 후에 산 그의 차는 멋졌고 훌륭했다. 그런데 한 달 차이에 그런 차이가 벌어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발전을 거듭했다며 생산 속도가 계속 빨라지면서 이슈를 더 빨리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빨리 진행해 가면 여러 문제들을 발견하게 된다"라며 그는 "만약 우리가 그 문제를 미리 알았다면 우리는 미리 고쳐 놓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품질 관리 문제를 지적한 것은 먼로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테슬라 모델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해 온 컨슈머리포트는 ”페인트 작업 도중에 머리카락이 포함되는 등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최신 차량인 모델Y SUV를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4대의 모델 중 3개 모델만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권장’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