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귀성길을 떠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설 연휴 통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2192만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설보다는 32.6% 감소한 수준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를 대비해 운전자들의 차량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동차 생활 문화 기업 불스원은 이번 설 연휴를 대비해 운전자들의 내차 관리 요령을 공개했다.
◆간단한 항목 '자가 점검'
우선 셀프 차량 점검이 가능한 항목을 체크하고 관리 방법과 각종 소모품의 교체 주기 등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직접 자동차 보닛을 열어 엔진룸을 살펴볼 때는 엔진오일, 워셔액, 냉각수, 배터리 등의 소모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엔진오일은 시동을 끄고 엔진 열을 식힌 후 딥스틱을 사용해 잔여량과 상태를 점검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주행거리 1만km 내·외 또는 6개월에서 1년 이내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워셔액과 냉각수를 체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워셔액은 엔진룸의 파란색 워셔액 주입구 뚜껑을 열어 가득 채워주면 되며 엔진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평탄한 곳에 주차된 상태에서 보조 탱크 옆 냉각수 게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 외에도 겨울철 미세먼지에 빈번하게 노출됐던 에어컨과 히터 필터의 점검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오래된 에어컨과 히터 필터 표면에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해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과 히터 필터의 경우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며 국산차의 경우 조수석 글로브 박스를 열어 간단하게 자가 점검과 교체가 가능하다.
◆셀프 세차로 외장 관리
장거리 이동 시 오랜 주행으로 차량이 오염물질에 더럽혀져 손상이 갈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전과 후 차량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세차 관리가 필요하다.
자동 세차를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이번 기회에 셀프 세차도 한번 도전해 볼 것을 권장한다.
자동 세차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타이어 휠에 까맣게 눌어붙은 분진 때나 도장면 곳곳의 묵은 때와 워터스팟, 페인트, 타르, 송진, 페인트 등 특정 오염물까지 제거할 수 있는 세정제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바쁜 일상 속에서 미뤄뒀던 실내 세차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장면의 방오·방수성을 높여주고 본연의 컬러와 광택까지 살려주는 유리막 코팅제, 선명하고 깨끗한 앞 유리 시야 관리를 위한 유막 제거·발수 코팅제 등을 사용하면 자동 세차보다 훌륭한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뛰어난 성능과 작업 용이성을 두루 갖춘 셀프 세차용품을 어디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초보자도 쉽고 경제적으로 외장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의 정밀 진단과 체계적인 차량 관리
자가 점검이나 차량 관리를 위한 시간이 부족한 운전자는 전문가의 정밀 진단과 관리를 통해 장거리 여행을 대비하길 추천한다.
전문가의 경우 어려운 시공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운전자 실수로 인한 차량 손상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명절인 설 연휴로 교통이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장거리 이동의 운전자들은 출발 전과 후에 기본적인 필수 항목을 스스로 점검하고 자가 교체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