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연내에 폐쇄될 예정인 닛산자동차 바르셀로나공장에 대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지역에서의 배터리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바르셀로나 주변에 공장 세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고용한 근로자는 약 3000명에 달한다. 관련산업도 포함하면 고용인원은 모두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공장들은 지난해말에 폐쇄될 예정이었지만 스페인당국이 다른 회사에 주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년 연기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로니아 자치주는 배터리 생산시설과 리사이클공장의 건설을 위한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관계소식통은 닛산공장에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카탈로니아 자치주는 고용유지수의 정도를 고려해 인수기업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의 태스크포스와 스페인정부 및 노조는 공장의 용도를 결정하는 정식제안의 제출기한을 오는 3월 31일까지로 정했다. 그밖에도 전기자동차 생산 등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공장에 대한 폐쇄에 대해 카탈로니아지역에서는 격렬한 비난이 일고 있으며 스페인정부도 지자체도 고용유지를 바라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들 공장의 인수 우선후보로서 프랑스 전기기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이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