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사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Bugatti)를 올해 상반기중에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산하 포르쉐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자동차전문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의 인터뷰에서 “리막 오토모빌리와 슈퍼카브랜드 부가티가 기술적으로 적합해 둘간의 거래가 곧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블루메 CEO는 “현재 부가티가 최선의 방법으로 개발될 수있는 방법에 대한 강렬한 논의가 있으며 리막 오토모빌리와 부가티 브랜드가 기술적으로 잘 맞기 때문에 여기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방식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그룹이 이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블루메 CEO는 또한 포르쉐의 비용절감 목표를 이전 6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100억 유로 (121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막 오토모빌리는 피닌파리나(Pininfarina)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전기 슈퍼카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영국의 자동차 잡지 카(Car)는 지난해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부가티를 리막 오토모빌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르쉐는 그 대가로 크로아티아 기업가 메이트 리막이 설립한 리막 오토모빌리 지분 15.5%를 보유할 것이라고 카는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은 고급차 부문에서 다임러와 BMW와 직접 승부를 보려는 전략으로 지난 1998년 부가티와 람보르기니를 인수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들이 폭스바겐의 경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19년 부가티 판매량은 82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