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베트남 현지 위탁생산 업체 타코(Thaco)가 뗏(Tet, 설) 연휴 직후, 한국, 일본, 태국, 미얀마, 일본 등에 차량 200대와 20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타코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수출 출하량이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GP뉴스 등에 따르면 타코가 최근 태국에 기아 그랜드 카니발 80대와 버스, 미얀마에 기아 솔루토 120대를 수출했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일본에 처음으로 트레일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타코는 2019년 12월부터 태국의 기아 유통업체 욘트라키트(Yontrakit)에 기아 그랜드 카니발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에 출하한 80대는 7번째 납품이다. 미얀마에 수출한 기아 솔루토 120대는 6번째 출하하는 것이다.
타코는 이번에 태국에 위치한 볼보(VOLVO)그룹 산하 버스 제조업체 볼보버스(VOLVO Buses)에 버스도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버스는 부품 현지화 비율 60%이상으로, 태국 정부의 여러 인증(디자인, 크기, ECE 인증 등)을 획득했다.
타코는 이번 출하량을 포함해 총 66대의 버스를 올해 태국과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타코가 조립하는 기아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과 동일한 품질을 갖춘데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아세안 국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타코는 올해 태국, 미얀마에 자동차 1480대를 수출하고 단계적으로 아세안 지역 내 기아 자동차와 부품 생산 중심지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타코는 이번에 설립 이래 최초로 대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일본의 주요 트레일러 제조업체 니폰 트렉스(Nippon Trex)에 트레일러를 납품한 것이다.
이밖에 현대 산타페 카시트, 변속기 커버, 전용차 부품 등 20만 달러 상당의 부품도 수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아세안 권역 내 완성차 수입세가 철폐되자 대부분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입과 유통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반면 타코는 생산 확대를 통해 현지화 비율을 높이며 수출 전략을 추구해 왔다.
2021년 타코는 태국, 미얀마, 필리핀, 미국, 일본 등 기존 시장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고 아세안 지역내 다른 국가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목표 수출량은 자동차 2500대(승용차 1800대, 트럭 및 버스 70대 이상, 트레일러 630대 이상 포함)와 부품 3000만 달러 상당(부품 1800만 달러, 기계 1200만 달러)이다.
한편 타코는 향후 대아세안 수출을 늘리고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호주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