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비용을 늘렸다.
23일 현지 매체 저스트오토에 따르면 현대차는 향후 4년 동안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당초 투자 계획보다 1억4000만 달러(1555억5400만 원)를 증액한 4억4000만 달러(4888억8400만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순수전기차 모델로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공장을 통해 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AX1(코드명)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판매 가격은 100만 루피(1534만 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 투자 비용을 증액한 것은 모든 초점을 전기차로 돌린다는 의미"라며 "인도에 생산공장을 갖춘 현대차가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차 판매에 돌입한다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17.4%의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