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블루메 포르쉐의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매우 심각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회사 제품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 출연해 "소비자 가전에서의 칩 수요가 높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급증해 필수 칩 부품 공급 부족은 칩에 의존하는 자동차 산업의 조립 라인을 마비시켰다"면서 "반도체 주제는 매우 심각하다. 매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 장기 전망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작년 말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필수 칩 부품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공급 부족은 칩에 의존하는 자동차 산업의 조립 라인을 마비시켰고 전 세계 수십만 대의 차량 생산을 중단시켰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진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차량용에 비해 상대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PC, TV 등에 우선 공급한 이유가 크다. 일반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는 약 200~300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이 자본 보존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의존해 온 "정시" 공급망 때문에 칩 부족이 특히 자동차 부문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포르쉐가 이 공급망 모델을 재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블루메 CEO는 "그렇다. 미래 공급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꼭 필요한 스토리지를 생각하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즉각 필요한 용량을 보다 심도 있게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Dax지수에 상장된 포르쉐의 주가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