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Nikola)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라인업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과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는 수소 전기차 트레 카보버(Tre Cabover)시리즈와 장거리 화물차 모델인 슬리퍼(Sleeper) 등이 포함됐다.
눈길을 끄는 차량은 니콜라의 트럭 시리즈인 트레 카보버와 장거리 화물 자동차인 니콜라 투 FCEV 슬리퍼의 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다.
니콜라는 “트레 FCEV 시제품 제작은 올해 2분기에 하며 내년까지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FCEV는 수소와 산소가 물로 결합 또는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다.
전기차(EV)와 FCEV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EV는 차체 안 배터리에 케이블을 연결해 전기를 저장해 이용해 달리는 구조다.
반면 FCEV는 배터리 외에도 별도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해 그 안에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얻은 전기로 동력을 얻는다.
FCEV는 EV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대형 차량이나 택시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료전지시스템은 수백 볼트의 고전압이 흘러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2분기에 이들 모델의 첫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설계해, 본격적인 생산은 2023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니콜라에 따르면 트레 카보버 모델은 최대 500마일, 슬리퍼는 최대 900마일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에 쉬지 않는 논스톱 운행일 경우의 거리다.
니콜라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모델은 현재 최대 300마일을 주행한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해 12월 리퍼블릭서비스(Republic Services)와 재활용, 폐기물 처리를 위한 전기 트럭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계약을 해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