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라케시 준준왈라(Rakesh Jhunjhunwala)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제일 크게 성장할 기업으로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 자동차를 꼽았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준준왈라는 전날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출연해 "나는 타타 자동차의 대주주로 이 회사를 통해 EV 기업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이 전기차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결정하지 못하지만, 대신 제조와 투자 역량, 유통 경로, 생산 경험, 좋은 자동차 디자인 능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경주에서 진정한 승자는 벤츠, 폭스바겐, 타타자동차가 될 것 같다"면서 "인도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요소는 인도 도로 조건에 맞게 자동차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또한 전기 자동차 사용이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비용에 민감한 시장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충전소와 같은 기반시설은 여전히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 구축되어야 하는데, 인도의 인프라 개발 속도는 다른 나라들처럼 올라갈 수 있다.
타타자동차와 경쟁사 마힌드라 마힌드라 모두 이미 인도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인도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이자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벵갈루루에 법인 설립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 곳에는 많은 인도 기술기업 뿐 아니라 상당수 글로벌 기업의 지사 및 본부도 자리잡고 있다.
인도 금융회사 MOFSL(Motilal Oswal Financial Services)은 CNBC에 " 배터리 제조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통망이 강한 인도 자동차 기업 마루티 스트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인도가 전기차 사용 촉진 노력의 일환으로 첨단 배터리 제조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에 46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이전에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를 보조하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인도는 공기의 질을 저하시키는 노후 차량을 점차 없애는 자발 차량 폐기 정책을 발표했다.
타타자동차 주가는 24일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12시 5분(오전 2시 7분) 0.27% 상승한 21.99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