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한국 자동차 역사에 신기록을 남기며 대박을 터뜨렸다.
26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사전계약이 전날(25일) 시작된 지 하루 만에 2만3760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보유한 최다 계약 대수 1만7294대를 6000대 넘게 앞지른 수준이다.
아이오닉 5는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까지 통틀어 전례없는 진기록을 남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폭발적 반응을 얻은 이유는 첫 전용 전기차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는 여러 외신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 5는) 미래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현실에서 곧) 만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오토카'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조등 디자인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디지털 이미지 구성 단위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라고 전했다.
충전 전압을 400V와 800V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5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아이오닉 5는 현재 전국에 설치된 400V짜리 전기차 충전기는 물론 앞으로 생겨날 800V짜리 충전기 모두 지원한다.
또한 아이오닉 5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로 보내 가정용 비상 전력 공급 시스템이나 캠핑용 전원 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전기차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신기능을 TV 광고 등 영상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