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선보인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7일 외신 카스쿱스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모델 Y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가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 중 작동 오류로 인해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모델 Y와 앞차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탑승자는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선보인 오토파일럿은 주행 중 자동 조향과 함께 앞차와의 거리 간격, 속도 등을 운전자가 아닌 시스템이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자율주행' 기능이다.
특히 이 기능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경고음을 울리고 조향이나 제동에 직접 개입하며 1시간 내 3차례 무시할 경우 자동으로 해제된다.
속도가 약 70km가 넘어서거나 차선 변경, 회전 구간, 전방 차량 출현 등이 경고 대상이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모델 Y는 앞차 출현에도 오토파일럿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레벨2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운전자가 방심하는 순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16년 5월 구버전의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운전자가 주행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의 핵심 장치인 레이더가 흰색 트럭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하고 앞서 주행 중인 트럭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