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와 '니오' 등 현지 브랜드 중 어떤 전기차를 사야할지 고민하는 현지 소비자들은 가격과 주행거리 두가지 요소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자동차 스타트업 니오, 샤오펑, 리오토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납품이 급증했다.
확실히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에서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니오 등 국산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요인 첫 번째는 가격 경쟁력이다.
첸 잉지에(42세)는 2020년 4월 리오토의 리원 SUV를 약 30만 위안(46,000달러)에 구입했다고 밝히면서 "니오의 시작 가격은 낮지만 추가 비용으로 제공되는 많은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니오 전략의 일부는 가입 모델을 통해 많은 자동차 기능을 판매하는 것으로 배터리 대여-재활용서비스 BaaS (Battery-as-a-Service) 계획을 작년에 시작했다.
니오를 구매한 왕징옌(29)은 "니오가 고객 케어 서비스를 강조하는 점이 수리점에 가는 시간을 절약해 주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도 구매 결정에 있어 주요 요인"이라면서 "직장에서 매니저의 추천을 받아 더 비싼 렉서스 RX와 비교한 후 2019년 말 전기 자동차인 니오 ES6를 약 45만 위안에 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에 테슬라 모델3를 사용해볼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친구들의 경험과 매장 내 열악한 고객서비스에 대한 후기를 바탕으로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에서 고급 전기차란 이미지가 강하다. 현재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테슬라 모델3 기본 가격은 26만5740위안(약 4600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1만5840위안)을 적용해도 24만9900위안(약 4300만 원) 수준이다.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차를 운전할 수 있는가의 주행거리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중요한 요소였다.
중국 북부의 추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젠(41)은 전기차가 난방 기능 사용 중 주행거리를 완료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 걱정해 리원을 구매했다. 리원은 배터리 충전을 위한 연료 탱크와 함께 나온다.
이 연료는 리원의 주행거리를 180km에서 800km까지 향상시켰다.
다만 장젠은 전기차가 자동차보다 수리가 더 번거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공공 충전 시설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전기차 현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국가 충전망 구축을 강조했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대부분의 자동차는 주차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많은 운전자들이 배터리 충전소에 자주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리오토의 투자자 퓨쳐 캐피털 디스커버리 펀드 창립 파트너인 밍밍 황(Mingming Huang)은 지적했다.
황 파트너는 "스타트업 제안과 같은 범위 확장 시스템이 향후 5~10년 동안 중국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중국 운전자들은 또한 전기자동차용 번호판을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의 정책 때문에 전기자동차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 도시의 혼잡과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연료 구동 차량에 대해 값비싼 번호판을 구입하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