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명가(名家) 페라리가 하드탑 컨버터블(오픈카) 모델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는 4일 서울 서초구 반포 전시장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SF90 스파이더'와 '포르토피노 M'을 선보였다.
SF90 스파이더는 세계 최초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의 컨버터블(지붕 개폐가 가능한 차량) 버전이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은 3990CC 8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3개가 궁합을 맞춰 최고출력 1000마력의 괴물 같은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5초, 시속 200km까지는 7초 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를 차량 뒤쪽에 장착해 고속으로 달리거나 굽은 도로를 통과할 때 다운포스(아래로 누르는 힘)를 극대화했다.
SF90 스파이더는 시속 250km에서 39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해 차체가 뜨지 않고 바닥에 붙은 채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토피노 M은 기존 차량과 비교해 최고출력을 20마력 높여 새롭게 돌아왔다. 3855CC 8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5초 만에 도달한다.
페라리 특유의 완벽주의를 고스란히 담아낸 그란 투리스모(GT·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차) 모델의 진화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미립자 필터를 장착하고도 배기구를 재설계해 감성을 자극하는 엔진음과 배기음을 만들어 냈다.
페라리 공식 수입·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는 "1000마력 PHEV 모델 SF90 스파이더와 8기통 GT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의 결과물"이라며 "스포츠카와 GT 스파이더 카테고리에 정점을 찍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형 슈퍼카가 모습을 드러낸 반포 전시장은 페라리가 지난달 서울 강남 중심부인 고속버스터미널 뒤편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장 겸 서비스센터다.
페라리 반포 전시장은 약 2000㎡(약 605 평), 지하 1층과 지상 2층 등 3층 규모로 마련돼 차량 구매 상담과 서비스, 부품 교체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