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렌터카 업계가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2위 경쟁을 벌이는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각각 전기차 장기렌탈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업계 1위 롯데렌터카는 이달 31일까지 전기차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 등이 대상이다. 현재 테슬라 모델 Y는 예약이 마감됐다.
이달 중 전기차 장기렌탈 상품을 사전 예약하면 각 차종별로 선착순 100명에게 대여료 30만 원 할인과 15만 원 상당 출장 세차 쿠폰을 지급한다.
롯데렌터카는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테슬라 모델 3 등 기존 인기 전기차를 최저 월 40만 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 거주자가 48개월 간 코나 일렉트릭을 대여하면 보증금 30% 기준 월 49만 8000원까지 대여료가 내려간다.
롯데렌터카는 지난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차 장기렌탈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장기렌탈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는 8200여 대에 이른다. 롯데렌터카는 가까운 시일 안에 1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렌터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K렌터카 역시 이달 말까지 아이오닉 5와 EV6, 모델 Y를 대상으로 신차 장기렌터카 사전예약을 받는다.
특히 인기 차종인 모델 3를 4월부터 고객에 전달하고 5월부터 아이오닉 5를 인도하는 등 차량을 신속하게 출고할 계획이다. 이달 중 공개될 EV6 역시 하반기 내 전달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전기차 사전예약 후 차량 인도까지 완료한 400명(차종별 100명)을 대상으로 대여료를 50만 원 할인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사용 가능한 전기차 단기렌탈 48시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렌탈 모델을 선보이고 시승 이벤트를 비롯한 체험 행사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