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 Y(Model Y)’가 중국에서 출고한 지 2개월 만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형 SUV는 2월에 4630대가 팔려 중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 모델 Y는 2월 판매량으로 9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새해 첫날 기존에 발표한 가격보다 30% 저렴한 중국제 모델 Y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모델 Y는 2월 일주일간의 춘절 기간 동안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이어갔다.
CPCA에 따르면 2월 전국 승용차 판매량은 1월에 비해 45.5% 감소했다.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334만 대에 육박했으며, 신에너지 차량은 7.5%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리샹 모두 2월 인도량이 각각 2000대를 조금 넘는 데 그쳤다. 반면 다른 경쟁사인 니오는 2월 인도량이 지난해 4분기 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3개 전기차 업체는 CPCA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 상위 15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규모가 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뒤처져 있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울링자동차(Wuling),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개발한 저가형 소형 전기자동차인 '홍광미니(Hongguang Mini)'가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 3'는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비야디(BYD)의 신모델 고급 세단 한(漢)으로 나타났다. 순수전기형과 하이브리드형으로 모두 출시되는 이 차량은 지난해 여름 출시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5월 자오창장(趙長江) 비야디 자동차판매 총책임자는 한(漢) 출시를 알리면서 "테슬라의 카드는 바닥났다. 이제 우리 차례다"라며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