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인구 13억 거대 시장인 인도에 상륙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와 올드 델리(Old Delhi)를 관장하는 델리 NCT 정부는 최근 현대차 넥쏘에 친환경차 승인을 했다. 현지에 넥쏘를 판매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넥쏘의 인도 출시를 검토해 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친환경차 승인이 이루어진 만큼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넥쏘는 수소(H)와 산소(O)가 화학 반응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고 모터를 구동한다.
넥쏘는 주행 중 순수한 형태의 물(H2O)만을 배출할 뿐 아니라 대기 중에서 산소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도 갖춰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넥쏘의 인도 진출에 델리 NCT 정부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델리 NCT 정부는 친환경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신규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2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도 중앙정부 역시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고 2022년까지 1000억 루피(약 1조 5600억 원)를 투입해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차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뉴델리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 '2020 오토 엑스포'에서 넥쏘가 전시되면서 현지에서 조명받았다. 앞서 2018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넥쏘를 시승한 뒤 넥쏘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