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완성차 공장을 가지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인도), 현대차, 포드(Ford·미국), 혼다(Honda·일본), GM(미국)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 현대차가 수출 물량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와 인도 업체 마루티 스즈키의 격렬한 수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최근 11개월 동안 인도산 완성차를 가장 많이 수출했다.
포드(Ford) 인도법인의 자료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인도산 수출 물량 자동차는 총 36만3705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 받았기 때문에 수출 물량 감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고 현지 공장이 100%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출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11개월 동안 인도산 완성차 9만2321대를 수출해 전체 완성차 수출 물량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베르나(Verna), 크레타(Creta) 등이 수출물량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마루티 스즈키는 8만3530대를 수출해 현대차를 이어 2위를 달성했다.
3위는 포드 인도법인으로 4만3422대를 수출했다. 최근 11개월 동안의 평균 수출 물량 감소는 42% 인데 포드는 동기간 수출물량이 64%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 2월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25년 만에 완성차 판매량 누적 9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첸나이 1공장 가동, 2008년 첸나이 2공장 가동 등을 통해 연 70만대 생산 체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