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안전국은 미국 디트로이트(Detroite)에서 발생한 테슬라 충돌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테슬라가 견인 트레일러(tractor-trailer)와 들이받은 후 트레일러 아래로 깔려 탑승한 운전자와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테슬라 차량이 충돌 전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았으며, 탑승자가 병원 입원중이라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차량이 사고 전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줄이지 않은 점이 오토파일럿(Autopilot) 오작동으로 의심됐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12개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테슬라는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이라는 고급 옵션이 포함된 오토파일럿 패키지를 현재 1만 달러(약 113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디트로이트에서 발생한 테슬라와 견인 트레일러의 충돌사고에 대해 특수충돌조사팀(Special Crash Investigation·SCI)을 가동해 원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이전 테슬라의 첨단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는 12개 이상의 충돌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은 정지해 있는 물체, 트랙터 트레일러와 소방차 등 대형 차량과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3월 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워스에서는 제레미 베렌 배너이 몰던 '모델 3'이 세미 트레일러 옆면을 들이받으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
2016년 조슈아 브라운은 플로리다 게인스빌 일대에서 오토파일럿로 모델S를 운전하다 트렉터 트레일러와 충돌해 숨졌다.
NHTSA에 권고안을 제공하는 또 다른 연방 차량 안전 감시 기관인 국가 교통 안전 위원회(the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최근 연방 차원에서 자동 운전 시스템에 대한 명확하고 엄격한 규칙을 요구했다.
테슬라측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