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현지시각 17일 신형 전기자동차(EV) ‘ID.4’의 독일 본국에서의 시판을 26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말까지 유럽 전체에서 2만3500대 이상의 수주를 따냈다고 한다.
‘ID.4’는 폭스바겐의 신세대 EV ‘ID. 패밀리’ 두 번째 모델로 첫 번째는 소형 해치백 ‘ID.3’이었다.
‘ID.4’는 폭스바겐 최초의 본격적 EV SUV 모델로 세계 최대의 시장 세그먼트로 성장하고 있는 컴팩트 SUV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헤드라이트 깜빡이는 ‘IQ. Light’ 채용
익스테리어(외장)은 스포츠카 같은 애슬레틱 프로포션을 채용했다. 흐르는 디자인은 에어로 다이나믹 성능 추구 결과로 0.28의 항력계수를 실현하고 있다.
라이트에는 최신의 LED 기술을 도입했다. ‘IQ Light’로 불리는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에서는 운전자가 주차 중인 차량에 다가가면 친절하게도 전조등이 깜빡인다.
옵션인 3D LED(발광 다이오드) 테일라이트(후미등) 클러스터에서는 9개의 광섬유 케이블이 짙은 빨간색으로 빛을 방사한다. 브레이크 라이트는 X자 형태로 점등된다.
이 3D LED 테일라이트 클러스터에는 시퀀셜 윙커가 내장돼 있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듯 빛난다.
‘ID.4’는 폭스바겐 고유의 전동차용 모듈러 차대 ‘MEB’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전체 길이는 4580mm로 탑승자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가진다. 트렁크룸 용량은 543L로 뒷좌석을 젖히면 최대 1575L까지 확대된다.
전동 테일게이트, 루프레일, 캠핑카 등의 견인 브래킷도 장착됐다.
◆운전자에 위험을 경고하는 ‘ID. Light’
인테리어는 버튼이나 스위치류를 최대한 없애고, 2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도록 집약됐다. 그중 1개의 디스플레이는 12인치 사이즈로 터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준비했다. 네비게이션의 화살표를 노면에 투영해 드라이버에게 진행 방향을 알기 쉽게 전한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인 ‘IQ.Drive’에서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
‘ID.4’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새로운 아키텍처의 일부로 설계되어 고객이 신차 구입 후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된다.
‘ID.Light’는 인테리어 프론트 윈도우에 깔린 얇은 라이트 스트립으로 운전자를 직감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장비다.
54개의 멀티 컬러 LED로 구성된 ‘ID.Light’가 다양한 빛을 내는 방식으로 승무원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D.Light’가 전화 착신을 알리거나 배터리 잔량을 알릴 수 있다. ‘ID.Light’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루트 안내에 맞추어 빛이 나는 기능도 갖춘다.
또한 ‘ID.Light’는 “헬로 ID”라고 부르면 작동하는 보이스 컨트롤 기능과 연동한다.
이 보이스 컨트롤 기능은 일상회화에도 대응하고 있어 승무원의 질문에 답할 때 ‘ID.Light’가 인공음성에 맞추어 빛을 발하게 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520km 주행 가능
‘ID.4’는 스포티한 디자인에 올 라운드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리어액슬에 탑재된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ps)에 이르며 동력성능은 0~100km/h 가속(제로백)이 8.5초,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로 리미터가 작동한다.
배터리 축전 용량은 77kWh로 1회의 충전으로 최대 520km(WLTP 계측)의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배터리는 저 중심화를 위해 캐빈 플로어 아래에 레이아웃 됐다.
후륜구동에 의한 강력한 그립과 210mm의 최저 지상고로 설정돼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알루미늄 포일은 최대 21인치까지 장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We Charge’라고 명명된 전동차 충전 서비스를 유럽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ID.4’의 고객은 이 ‘We Charge’를 이용할 수 있다.
DC 급속 충전스테이션에서는 320km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 용량을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