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갖고 있는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자산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가 포드자동차를 조롱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포드차 임원이 곧바로 반박문을 올리는 보기 드문 설전이 소셜미디어에서 펼쳐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먼저 싸움을 건 측은 로스 거버 CEO다.
트위터에서 상당 규모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그는 전날 올린 트윗에서 포드차가 새로 개발한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아니라 IT 업체인 반면에 포드는 전기차도 만드는 자동차 제조 업체일뿐 아니라 전기차도 잘 만드는 업체"라면서 포드차를 띄워주는 듯 하더니 "하지만 포드차 영업소에서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갑질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머스탱 마하E'는 전기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포드차가 내연기관 머스탱의 유명세를 이어갈 전기차 버전인 동시에 테슬라를 맹추격할 신차로 지난 1월 출시한 모델이다.
그의 트윗은 팔로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주로 모델Y가 더 좋은 전기차냐 머스탱 마하E가 더 좋은 전기차냐는 식의 논쟁이었다.
마침 비번이어서 쉬고 있던 마이크 레빈 포드차 대변인도 이 트윗을 봤고 곧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레빈 대변인은 "머스탱 마하E를 타면 드라이브를 할 수 있지만 모델Y를 타면 베이퍼웨어만 남을 뿐"이라고 반격했다.
베이퍼웨어(vaporware)란 개발 단계부터 요란하게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완성 가능성이 없는 소프트웨어, 제품 발표는 됐으나 막상 출하는 되지 않아 문제가 있는 제품을 일컫는 표현이다.
그는 이어 모델Y와 머스탱 마하E를 비교한 결과 포드차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 AP통신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내 주장을 듣지 말고 언론에서 하는 얘기를 들으라"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